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영화 “아바타”
미리 본 사람들이 IMAX에서 Full 3D로 보아야 제대로 본거라 하여서 가격이 상당히 비쌈에도 불구하고 IMAX 3D로 예매하여 결국 보았습니다.
![M0010006_[H585-] 아바타](http://www.blogard.net/wp/wp-content/uploads/2009/12/M0010006_H585--209x300.jpg)
아바타
보는 내내 판도라 혹성의 놀라운 광경과 특이한 생명체들을 상상해낸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경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바타를 보는 동안 계속 다른 작품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겹쳐보이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더군요. 다른 리뷰들이 인터넷엔 이미 많이 있으므로 전 그냥 이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아바타를 보면서 생각나는 작품들” 이야기 말이죠. 특별히 일본 애니메이션쪽으로 이야길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생각 나는 것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였습니다. 거대한 외계인(그것도 로봇과 키가 같은…)의 등장이 그것이죠. 사실 로봇의 디자인은 이전 헐리웃 영화에 등장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진 않아보였지만요. 그리고 또 다른 작품으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떠오르더군요.
거대한 숲, 그리고 산소마스크가 없으면 죽는다는 점이 먼저는 나우시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는 부해라는 거대한 숲이 나오죠. 그리고 그 숲에 들어갈땐 마스크가 없으면 부해의 독성 곰팡이씨가 몸에 들어가 죽게 됩니다.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인간이 산소마스크가 없어서 죽는다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이전 영화들 중에서 그렇게 숲이 많고 푸르른 별에서 산소 마스크가 없으면 사람이 죽는다는 설정은 없었던거 같으나 거대한 숲 부해라는 것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엔 있었다는 것이죠.
또 다른 부분에서 아바타는 계속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연상시켰는데, 그것은 전투함입니다. 뭔가 둥글둥글한 디자인에 사방에 기총이 달려있고 하늘에 떠있는 모함이란 것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본 트로메카이의 전투모함 처럼 생겼거든요. 특히나 그게 다른 전투정들과 함께 계곡 사이로 날아오는 장면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크샤나의 함대가 바람계곡을 침공하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면, 하늘에 떠있는 바위들에서 연상되는 작품은 “천공의 성 라퓨타”도 있겠지만,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도 있습니다. 두 작품 다 비행석이란 돌이 나오고, 그 덕분에 거대한 배도 하늘을 날게 하고 거대한 성도 공중에 떠 있게 만드는거죠. 물론, 아바타에선 그 돌들이 어떻게 하늘에 떠 있는지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요.
그리고 새를 타고 난다는 설정에선 “반지의 제왕”이 생각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로도스도전기”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거기엔 와이번을 타고 나는 용기사들이 나오죠. 아바타에 등장하는 새들은 새 같으면서도 “드래곤”의 이미지가 살짝 추가되어 있어보였거든요.
그 외에도 스토리 상에서 아바타는 “늑대와 춤을”, “BC10,000″등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저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다 보았을거라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요. 아키라나 기생수 등의 판권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구요. 뭐, 진실은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요.
이렇게 익숙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바타가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것은 놀라운 영상 뿐만 아니라 세밀한 부분에까지 신경쓴 어느정도의 완성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감독의 상상력과 그것을 영상으로 옮겨낸 능력, 그리고 익숙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낸 솜씨 때문이 아닐까요?
카메론 감독님, 뒷 이야기는 언제 들려주실건가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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