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아침부터 뜬금없는 뉴스에 잠이 깼다. 사실 새벽 4시 넘어서 겨우 잠들었는지라 예정했던 기상시간을 초과해버린 뒤였다.

아침부터 날 기겁시킨 뉴스는…

고인이 된 최진실씨

고인이 된 최진실씨

최진실씨가 자택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뉴스를 듣자마자 잠결에 아내에게 했던 말이 “오늘이 만우절이냐?” 였다. 겉보기엔 별 탈 없이 잘사는거 같아 보였는데, 왜 죽었을까? 결국 눈을 부비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뉴스를 검색해대기 시작했다.

나 자신은 최진실씨의 팬은 아니다. 특별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한 사람이 극단적인 자살이란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단 사실이 아침부터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어떤 이들은 자살한 사람을 비난한다. 어리석다는 둥, 그럴 용기가 있다면 더더욱 힘을 내서 살아라는 둥…  나 자신도 옛날에는 자살소식에 그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살다보니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대충 알듯해졌다. 그 사람들에겐 그게 선택옵션 중 하나로 보이는게 아니라 유일한 탈출구로 보이는 상황인 것이다. 죽음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정신적 패닉 상황에 빠진 사람을 향해서 뒤에서 의지박약이라고 비난해봤자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고인이 된 후에야 무엇하리오…

사람은 겉으로 보아선 알 수가 없다. 최진실씨의 주변인들 중 그 누가 그녀가 이렇게 홀연히 떠나버릴 거라고 상상인들 했겠는가. 오늘 다른 분과 인터넷으로 최진실씨의 자살소식에 대해서 이야길 했는데 대뜸 그분이 자기도 힘들다면서 죽고싶단 말씀을 해 또 한번 사람을 기겁시켰다. 그런 말씀을 하실거라곤 생각도 못한 분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여러가지로 말씀드리면서 힘내시라고 해드렸지만 내가 거기서 뭘 더 할 수 있겠는가? 내 자신도 이를 악물고 버텨나갈 뿐인것을…

힘 내자 힘! 항상 습관적으로 자신에게 해주는 말이다. 한번이라도 더 아내를 안아주고 아이의 멀리 쓰다듬어주고 가족이 있음을 감사하면서 내일 해뜨는 것을 기다릴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서…

2 Responses to “최진실…”


  • 안타깝기도, 무섭기도 했습니다.
    날벼락 같은 비보에 너무 놀랬죠.
    이런 저런 정황이 많겠지만 이런 죽음은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없어야 할텐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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